오후 4시에 저녁을 먹었다. 밤 10시가 넘으니 배가 고프다. 이제서야 밥 먹기도 그렇고 해서 마른 오징어를 굽기로 했다. 오징어 다리는 넣어두고 몸통 2개만 뜯었다. 토스터기에 넣고 굽고나니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물기가 없어서 너무 딱딱하다. 물에 불려서 삶아 봤다. 못 먹을 정도다. 옆방에 사는 외국인이 부엌에 들어 오길래 먹어 보라고 줬다. 오징어가 영어로 뭐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바다에서 왔다. 물고기 종류다. 그랬더니 먹어 본다. 나는 그냥 버렸다. 부엌 뒷정리를 하고 집주인이 2층으로 올라 왔다. 인상을 쓰면서 '무슨 냄새야?' 매일 웃고 좋은 인상만 보여주던 집 주인이 얼굴이 험악 스럽게 바뀐다. 오징어 구웠던 냄새가 그렇게 맡기 싫었나? 외국인은 쥐포랑 오징어 냄새를 싫어 한다더니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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